우려와 달리 9월이 되기도 전에 더위가 한꺼풀 벗겨진 날씨에 감사하며,
여행이야기에서는 또다른 특별한 기행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서울 맹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체험이었는데요.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색다른 방법과 느낌으로 역사현장을 생생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비가 올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날씨도 돕는 듯하여 기분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답니다.
오늘 아이들의 역사 공부와 이해를 도와줄 미륵리 석조여래입상과 보호석실 자료랍니다.
유물과 유적지, 그리고 석실의 구조까지 점자로 되어 있고
석실 구조와 석조여래입상이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 만져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안내가 되어있었어요.
자료의 세세함과 알찬 내용에 저희 여행이야기도 많이 놀라고 신기해했답니다^^
머나먼 길을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은 제천 월악산 미륵리 절터였습니다!
이 곳은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불교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해요.
오늘 하루 아이들의 눈이 되어주실 고마운 선생님들과 함께 신나는 역사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람도 좋고 시원한 물줄기가 기분좋은 소리를 내는 미륵리절터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아이들을 들뜨게 하네요^^
여행이야기 강사선생님의 쉽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에 열중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단어까지 척척 대답해내어 선생님들을 무척이나 놀라게 했답니다^^
아이들은 아까 받은 보호석실과 석조여래입상 점자 자료를 만져보며 신기해합니다.
의욕넘치는 목소리로 이것저것 질문을 하기도 했지요^^
고구려 때에 그 유명한 온달장군이 들어올렸다는 공기돌 바위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워합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오른 버스 안에서도 아이들의 학구열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계속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시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흐뭇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역사공부하느라 배가 고팠을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점심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시면서도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충주 탑평리 7층석탑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이 석탑은 당시 우리나라의 가운데 지역에 세워졌다 하여 '중앙탑'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답니다.
석탑의 모습과 그 당당한 위엄을 상상해보며 강의에 열중하는 아이들!
역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석탑에 대한 복습을 잊지않는 아이들입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덩달아 의욕이 넘치셔서 버스 안에서도 짤막한 강의도 해주셨어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여행이야기 최영숙 선생님께서 고려 역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다른 시대에 비해 연구된 사례가 많지 않아 자칫 생소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호족, 문벌귀족, 청자, 불교 등의 키워드로 핵심을 콕콕 찝어주셨답니다.
잠깐 해가 들어 다소 더운 때도 있었지만 불평불만 하나 없이 열심히 강의 듣고 따라와준 아이들!
그리고 자상하고 꼼꼼하게 아이들의 눈이 되어주신 일일 선생님들!
알차고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를 아낌없이 풀어놔주신 여행이야기 선생님들까지!
모두가 보람차고 신나는 충주 역사기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주)여행이야기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2011년부터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역사체험여행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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